특별예배

아이엠재활병원 낮병동 개소식 감사예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병원은 어떤 곳입니까? '입원'입니다. 

아프면 들어와 눕습니다. 의료진이 밥상까지 차려줍니다. 환자는 수동적이 되고, 병원 안에서 그들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 받습니다.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도피처'가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 문을 여는 '낮병동'은 정반대입니다. 

이곳은 환자를 숨겨주는 곳이 아닙니다. 

환자를 세상 한복판으로 내몰아버리는 곳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듯 와서 치열하게 재활 훈련을 하고, 저녁이면 다시 전쟁터 같은 집으로 '퇴근'해야 합니다.


성경 요한복음 5장, 베데스다 연못에는 38년 된 병자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불쌍히 여깁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봅시다. 

그에게 38년 동안 깔고 앉아 있던 그 돗자리는, 비록 냄새나고 지긋지긋한 고통의 상징이었지만, 

동시에 그를 책임과 경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가장 '안전한 자리'였습니다. 

거기 누워만 있으면 사람들은 동정하고, 밥을 줍니다. 

"나는 아프니까"라는 핑계 뒤에 숨기 딱 좋은 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익숙한 패배주의'를 꿰뚫어 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고쳐주실 때 아주 충격적인 명령을 내리십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생각해 보십시오. 병이 나았으면 그 더러운 자리는 불태워 버려야 맞습니다. 

찢어 버리고 도망쳐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굳이 그걸 '들고' 가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네가 그 고통을 통제하라"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자리가 너를 깔고 뭉개고 있었지만, 

이제는 네가 그 자리를 어깨에 메고 지배하라는 선포입니다. 

"나는 장애가 있지만, 장애가 내 인생을 막을 순 없다"라고 증명하며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낮병동'의 정체성이 아닐까 성경에서 찾아봅니다.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오늘부로 여러분의 생각도 바뀌어야 합니다. 낮병동은 환자를 '케어(Care)'해주는 곳이 아닙니다. 낮병동은 환자들의 '야성(Wildness)'을 깨우는 훈련소입니다.


환자들이 당당하게 세상 속으로 출근하고 퇴근하는 사람들로 만들어 주는 기적의 손이 오늘 우리들의 손이 될 줄 믿습니다.


매일 아침,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환자들의 땀방울과, 매일 저녁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는 환자들의 뒷모습을 보며, 기도해주세요.


베데스다의 기적보다 더 놀라운 '오늘의 기적'‘매일의 기적’이 증명되는 병동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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